에이즈 환자 빠져 죽자 호수물 모두 빼버린 주민들
  • 스토리369
  • 입력시간 : 2018-12-06 16:46:22 수정시간 : 2018-12-06 16:46: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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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도에서 에이즈 환자가 호수에 투신해 목숨을 끊자 주민들이 물이 오염됐다고 항의해 결국 호수의 물을 모두 교체하는 일이 벌어졌다.

주민들은 최근 한 에이즈 보균 여성이 이 호수에서 자살하는 사건이 발생하자 물이 오염됐다고 믿어 호수의 물을 더이상 마시지 않았다.

시 당국이 에이즈 균이 물을 통해 퍼지지 않는다며 수질 테스트까지 하겠다고 주민 설득에 나섰지만 소용없었다.

호수는 무려 36에이커(14만6천㎡)로 축구장 20여개 크기다. 저수량이 많아 이 작업에는 20개의 긴 튜브와 펌프 4대가 동원됐다. 물을 완전히 빼는 데만 5일 이상 걸리며 물이 다시 채워지는데 4∼5일이 더 필요하다.

주민 무탄나 바바이카티는 "호수에서 시신을 발견했을 때 부패 상태가 심했다"며 "우리는 오염된 물을 마시고 싶지 않다"고 말했다.

화장실 보급이 제대로 되지 않아 13억5천만명 인구의 절반이 노천에서 볼일을 본다고 놀림당하는 인도인지만 실상은 다르다. 인도인들은 전통적으로 오염에 매우 민감하다.

특히 시체를 치우거나 화장하는 일은 최하위 카스트에 맡길 정도다. 이처럼 '오염된 것'들을 치우는 이들을 '불가촉천민'이라고 부르며 접촉도 피한다.

이런 배경 속에서 마실 물에 에이즈 보균자의 시신이 떠다녔다는 사실이 알려지자 마을 주민이 패닉에 빠진 것으로 언론은 추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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