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통에 조현병까지… '살 빼는 마약' 10년 치 타간 환자도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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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시간 : 2018-10-04 15:36:40 수정시간 : 2018-10-04 15:36: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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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른바 '살 빼는 마약'으로 불리는 식욕억제제가 무분별하게 처방되고 있어 대책 마련이 필요하다는 지적이 나왔다.

4일 국회 보건복지위원회 김광수 의원(민주평화당)이 식품의약품안전처의 '5월 18일∼8월 31일 식욕억제제 처방횟수, 처방량' 상위 100명을 분석한 결과를 보면, 약 3개월간 100명이 총 15만8천676정을 처방받았다.

이는 100명이 하루 한 정을 복용할 때 226주, 무려 4년 넘게 복용할 수 있는 양이다.

펜터민, 펜디멘트라진, 암페프라몬(디에틸프로피온), 마진돌, 로카세린 등의 성분이 들어간 식욕억제제는 마약 성분을 포함해 향정신성의약품(마약류)으로 분류·관리되고 있다. 장기간 복용하면 의존성이나 내성이 발생할 수 있다. 두통이나 구토, 조현병 등 부작용이 나타날 수 있기에 하루 1∼2알로 4주 이내 복용하도록 권장하고 있고, 최대 3개월 이상 복용하지 못하게 하고 있다.

구체적으로 58세 환자는 9개 의료기관을 돌며 26차례에 걸쳐 3천870정을 처방받았다. 3천870정은 식약처 권고대로 하루 1정을 복용한다 해도 무려 10년 이상 복용할 수 있는 양이다.

30세 환자는 의료기관 1곳에서 28차례 3천108정을, 34세 환자는 24개 병원을 전전하며 총 1천353정을 처방받았다.

김 의원은 "환자 한 명이 특정병원에서 많은 양의 식욕억제제를 처방받은 것은 상식에 어긋난다"며 "식약처는 마약류 불법 유통 관리를 강화하고자 올해 5월부터 마약류 통합관리시스템을 구축, 운영하는 만큼 식욕억제제 등 향정신성의약품 관리에 더 신경을 써야 한다"고 강조했다. (서울=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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