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준표 당황하게 한 연세대 학생의 질문
  • 스토리369 이슬
  • 입력시간 : 2017-09-14 17:43:29 수정시간 : 2017-09-14 17:43: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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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자유한국당 홍준표 대표가 14일 오전 서울 서대문구 연세대학교에서 열린 대학생과의 솔직 대담 특강 및 토론회에서 물을 마시고 있다.
홍준표 자유한국당 대표가 연세대학교 강의실에 깜짝 등장했다.

14일 오전 연세대 연희관 강의실에서 예정된 '발전사회학' 강의를 듣기 위해 학생들이 속속 모였다. 강의실에 홍 대표가 들어서자 학생들이 술렁였다. 학생들은 놀란 듯 입을 가리거나, 휴대전화로 촬영을 했다.

홍 대표는 이날 연세대 사회학과 수업 1일 강사로 나섰다. 한국당 혁신위원장을 맡은 류석춘 연세대 사회학과 교수가 주선한 것으로, 사전에 공지되지 않은 '깜짝 특강'이었다.

탄핵사태 등을 거치며 등 돌린 젊은층에 한국당을 바로 알리기 위한 '구애 행보'다.

학생들은 첫 질문부터 홍 대표를 곤혹스럽게 했다.

  • 자유한국당 홍준표 대표가 14일 오전 서울 서대문구 연세대학교에서 열린 대학생과의 솔직 대담 특강 및 토론회에서 학생들의 질의에 답하고 있다.
사회학과 3학년이라고 소개한 한 학생은 "홍 대표는 부인에게 '촌년이 출세했다'는 말을 했다. 돼지 발정제 사건도 있었다"며 한국당 혁신 차원에서 여성관이 바뀌어야 하는 것 아니냐는 취지의 질문을 던졌다.

홍 대표는 "처음부터 우리가 가장 아픈 부분을 질문해 주셔서 고맙다. 경상도 말투가 좀 투박스럽다"며 입을 열었다.

홍 대표는 자신을 '창녕 촌놈'이라고 부르며 "경상도에서는 이런 말이 여성 비하가 아닌 친근한 말"이라고 설명한 데 이어 돼지발정제 문제에 대해선 이미 대선 기간에 했던 해명을 반복했다.

이어 홍 대표는 학생들에게 문재인 정부의 '실정'을 알리는 데 주력했다.

'문재인 정부가 대선공약을 짧은 시간에 많이 이행하고 있다'는 취지의 질문이 나오자 홍 대표는 "문재인 정부를 평가하기는 이르다"고 말하면서도 여러 문제점을 제시했다.

그는 "현 정부의 대북정책은 잘못 가고 있다"며 공포의 핵 균형 필요성을 강조한 데 이어 81만 명 공무원 증원을 비롯한 현 정부의 일자리 정책, 탈원전 정책을 강한 어조로 비판했다.

홍 대표는 한국당이 특히 젊은층에 인기가 없다는 점을 의식한 듯 특강 도중 '구애성 멘트'를 여러 차례 했다.

홍 대표는 "한국당에 고리타분한 사람만 있는 게 아니고 재밌는 사람도 많다. 젊은이들과 터놓고 지낼 사람들도 많다"며 "권위주의적이라는 지적이 있어서 해소하려고 요즘 여러분도 찾고, 청바지 입고 홍대 앞도 간다"고 말했다.

학생들과 1시간 30분 동안의 질의·응답을 마친 홍 대표는 "연세대 들어설 때 '나가라'는 구호나 현수막이 있을까 싶어 (예고 없이) 전격적으로 찾았다"며 "터놓고 얘기할 기회가 있어 감사하다"고 인사했다.

그러면서 "한국당이 싫더라도 좋아하려고 노력해 달라"며 "저희 당을 예쁘게 봐달라"는 호소와 함께 조만간 홍대 앞에서 대학생들과 타운홀 미팅을 하고 싶다"고 제안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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