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안부 합의 반대하다 검찰로부터 징역 1년6개월 구형받은 대학생의 눈물
  • 스토리369 김만석
  • 입력시간 : 2017-04-20 16:25:58 수정시간 : 2017-04-20 16:27: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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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일 위안부 합의에 반발해 일본대사관에서 기습시위를 벌였다는 이유로 검찰로부터 징역 1년6개월을 구형받은 대학생 김샘양의 탄원서가 공개됐다.

김양은 20일 온라인에 공개한 탄원서( ▶ 탄원서 읽기)에서 “2015년 12월 28일 발표된 한·일 위안부 합의는 피해자들의 어떠한 요구를 담지 못한 졸속적인 합의였다”면서 “일본 정부의 공식 사죄와 법적 배상을 받기는커녕 위로금 10억엔 따위로 문제의 ‘종결’을 선언했다. 심지어 일대사관 앞 소녀상에 대한 이전 조치를 약속했다. 26년 동안 용기를 내 하루하루 싸워온 피해자들에게 또다시 큰 상처를 주었다”고 지적했다.

김양은 “너무나 갑작스러운 합의 발표에, 비록 3년이긴 하지만 지금까지 싸워온 시간들이 순식간에 무너지는 것 같아 절망스러웠다. 합의 발표 다음날 피해자인 이용수 할머니를 뵈었다. 할머니께서는 이 한일합의에 대해 분노하셨고, 끝까지 싸워야 한다고 말씀하셨다”면서 “저는 할머니를 뵙자마자 하염없이 눈물을 흘렸다. 왜냐하면 할머니께 당당하게 청년인, 대학생인 제가 무엇을 하겠다, 혹은 할 수 있다, 말할 수 없었기 때문이다”라고 말했다.

그는 “사실 일대사관에 항의 시위를 가고 연행되고 싶어 하는 대학생은 없으며, 저 또한 그 순간이 너무나 무섭고 두려웠다. 하지만 2015 한일합의가 발표되고 피해자들의 명예와 인권을 책임지는 사람은 단 한 사람도 없었다. 한국 정부도, 그 어떤 정치인도 책임지려 하지 않았다. 심지어 언론에서는 한일 양국이 고심 끝에 위안부 문제를 원만하게 합의했다고 왜곡 보도했다”면서 “저라도 그 자리에 가서 항의해야 한다고 생각했다. 강추위의 날씨였지만, 뭐라도 해야 한다는 마음에 소녀상 지킴이 농성을 시작했고, 31일에는 일대사관에 항의 시위를 가게 됐다”고 말했다.

김양은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들은 한국 정부를 상대로 2015 한일합의의 적법성을 다투며 국가배상청구소송을 제기했고, 지난 3월 17일 변론기일에서 한국 정부는 2015 한일합의가 법적 구속력이 없다고 스스로 인정했다. 또한 여론조사(한국갤럽)에서 70%의 국민이 이 합의를 무효화해야 한다는 의견을 밝혔다. 하지만 당시 항의 시위를 갔던 대학생인 저는 실형 1년 6개월을 구형 받았다”고 밝혔다.

그는 재판장에게 “저는 2015 한일 합의가 피해자들을 더욱 상처 입힌 졸속합의이며, 무효라고 생각한다. 당시의 저의 행동이 사회 상규에 위배되지 아니하는 정당한 행위라고 생각한다”면서 “모두가 이 문제를 외면했을 때, 소녀상을 지키고 알린 사람들은 대학생들이었다. 2015 한일합의를 막고 피해자들과 함께하려 했던 이는 결국 대학생들이었다. 제게 무죄를 선고하는 판결을 내려주시기를 부탁드린다”고 했다.

김양은 국정교과서 반대 광화문광장 이순신 동상 점거 시위, 한일 위안부 합의 관련 소녀상 옆 농성·기자회견, 2014년 농민대회 참가 건으로도 재판을 받고 있다.

한편 박원순 서울시장은 지난달 김양을 시장실로 초청해 “기죽지 말고 당당하게 재판에 임하고 앞으로 활동을 더 열심히 해 달라. 잘못된 것을 바로잡기 위한 것이므로 당당하게 생활하라. 많은 사람이 응원하고 있다”고 격려한 바 있다.


1인 미디어 미디어몽구가 소개한 김샘양의 사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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