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근혜 영국방문 때 '살아 있는 전복'까지 가져간 까닭
윤전추 “조선 시대에도 임금님 드실 건 수라간에서 별도 관리”
어마어마한 옷, 과도한 라벨 붙이기, 영국시내 뒤져 의자 구입…
“어떤 외국 정상도 이런 적 없어” 호텔 관계자도 인상 찌푸려
  • 스토리369 김만석
  • 입력시간 : 2017-01-09 21:42:09 수정시간 : 2017-01-09 21:42: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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JTBC ‘정치부회의’가 박근혜 대통령이 2013년 영국을 방문할 당시 호텔에서 벌어진 어처구니없는 일화들을 폭로했다.

제보자는 당시 수행원 중 한 명인 A씨. 박 대통령의 영국 방문은 청와대와 영국 주재 한국대사관의 주도 하에 치밀하게 준비됐다. 작전명은 ‘대평원’. A씨 바로 이 ‘대평원’ 작전에 참여했다.

박 대통령은 2013년 11월 4일 밤 10시 영국 공항에 도착했다. 당시 일정은 3박4일. 국빈 방문이었기에 숙소는 버킹검궁이었지만 밤 10시에 도착했기에 부득이하게 첫날 숙소는 런던 시내 힐튼 호텔로 정해졌다.

A씨는 엄청난 규모의 대통령 개인 수화물에 깜짝 놀랐다. 특히 성인 남성 3명은 족히 들어가고도 남을 정도로 커다란 옷장이 4개나 실려 왔다. A씨는 “안에 담긴 옷들을 보면서 ‘이 많은 옷들을 도대체 언제 다 입을 생각인 건가’란 생각에 기가 찼다”고 했다.

호텔 직원들은 대통령 전용기에서 내린 스티로폼 박스를 옮기면서 갑자기 비린내가 난다면서 코를 움켜쥐었다. 뭔가 하고 뚜껑을 열어봤더니 활전복이 들어 있었다. 박 대통령이 아침에 죽을 챙겨 먹는다면서 한국에서 활전복을 챙겨 왔다는 것.

한 대사관 직원이 대통령을 지근거리에서 보좌하고 있던 윤전추 행정관에게 물었다. “국빈 방문이라면 영국정부에서 다 알아서 해줄 텐데 왜 해산물까지 챙겨오고 그래요?”

그러자 윤 행정관은 이렇게 답했다.

“조선 시대에도 임금님 드실 건 수라간에서 별도 관리했잖아요. 대통령님 식사 재료를 따로 준비하는 건 당연한 일 아닌가요?”

한국대사관 측은 박 대통령이 호텔방에 들어가기 전 모든 걸 완벽하게 세팅해둬야 했다. 특히 방 곳곳에 라벨을 붙이는 일은 무엇보다 중요했다. 샤워기 조작법까지 인쇄해 라벨로 만들어 붙여야 했다. 호텔방 도면을 미리 준비해 라벨을 붙일 지점까지 미리 정했을 정도로 라벨 붙이기는 중요했다.

이뿐만이 아니다. 청와대는 한국대사관 측에 화장실 사진을 찍어서 보내달라고 요구했다. 대사관 관계자들은 의아했지만 ‘경호 때문에 그런가 보다’ 하고 네다섯 장의 화장실 사진을 찍어서 보냈다. 그랬더니 청와대가 ‘화장실 사진을 다각도로 찍어서 보내라’고 재차 요구해 20장정도 사진을 더 찍어서 보냈다고 한다. 호텔 관계자는 사진을 찍으러 온 한국대사관 관계자들에게 “역대 어떤 외국 정상도 사전준비를 하면서 이런 적이 없었다”면서 인상을 찌푸렸다고 한다.

한국대사관은 박 대통령의 화장을 위해 영화 찍을 때 사용하는 조명으로 화장대 조명을 바꿨고, 등받이가 낮은 화장대 의자가 필요하고 해서 영국 시내를 다 뒤져 50만원짜리 의자를 구해야 했다. 당시 사용한 의자 등은 현재 한국대사관 창고에 보관돼 있다.

이 정도는 약과다. 호텔 냉장고는 겉으로 드러나지 않게 문짝 안에 들어가 있는데, 냉장고를 찾기 쉽게 하기 위해 문짝을 뜯어 놓기까지 했다.

온도와 습도가 안 맞으면 잠을 잘 못 자는 박 대통령을 위해 청와대는 가습기와 공기청정기까지 가져갔는데 개수가 맞지 않아 한국대사관에 요청해 별도로 구입해야 했다.

A씨는 이영선 행정관이 몇 차례 박 대통령 방에 들락거렸다면서 이 행정관이 대통령의 일상을 가장 잘 아는 사람일 수 있다고 밝혔다.

  • 박 대통령이 이용한 샤워기에 붙은 라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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