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직 잠수함 종사자가 자로의 다큐멘터리 '세월X'를 보며 쓴 글
  • 스토리369 김만석
  • 입력시간 : 2016-12-28 11:25:23 수정시간 : 2016-12-28 11:25: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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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월호가 잠수함과 충돌해 침몰했을 가능성이 높다’는 ‘자로’의 주장이 파문을 일으키고 있는 가운데 잠수함 관련 업무에 종사하고 있다는 네티즌이 인터넷 커뮤니티에 올린 글이 초미의 관심을 받고 있다. 아이디가 ‘쌈***’인 이 네티즌은 28일 오늘에유머에 글을 올려 한국 잠수함은 수심이 30m 이상만 되면 항행이 가능하고, 조수의 세기 실상 잠수함 항행에 큰 문제가 되지 않는다고 말했다. 세월호가 잠수함과 충돌했을 가능성이 있다는 ‘자로’의 주장 자체는 신빙성이 있다는 얘기인 셈이다. 해당 글을 소개한다.

우선 잠수함 업무를 오래도록 해온 현직자입니다.

이번 자로님의 세월X 동영상을 주의 깊게 정주행 중이며, 제가 아는 정보도 도움이 될까 해서 몇 자 적어봅니다.

잠수함은 압력선체/비압력선체로 구분할 수 있는데 압력선체는 승조원이 머무는 잠수함 본체로 굉장히 단단한 구조와 높은 강도의 재질(HY강)로 만들어져 깊은 수심의 높은 수압에도 견딜 수 있도록 설계됩니다. 그 압력선체 외부에 선수/선미방향에 비압력선체 구조물들이 붙어서 각종 소나들이나 장치들이 설치됩니다.

일부 잠수함을 제대로 모르는 분들이 잠수함이 그리 부딪히면 다 잠수함과 승조원들이 다 수장되었을 것이라 하는데 그건 정말 모르는 소리입니다. 인터넷에 떠도는 잠수함이 찢겨진 사진들을 보시면 압력선체 바깥의 구조물들이 부서진 것들이죠. 압력선체는 웬만한 미사일을 맞아도 찢어지지 않고 그저 찌그러질 뿐입니다.

잠수함 종류에 따라 다르지만 수압 40~60Bar까지 버티며 찌그러질지언정 찢어져뚫리지는 않는 아주 강력한 구조물로 이루어져 있습니다. 세월호와 정면충돌을 했다 하더라도 잠수함의 침수 가능성은 매우 낮습니다. 단지 곳곳이 찌그러질 수는 있겟지요.

이렇게 적는 글들이 요즘 세상에 얼마나 무서운 일인지 괜히 적으면서도 조심스럽네요. 214니 209니 그 수심에서는 작전을 한다 못한다, 잠수함 승조원들이 다 죽었다라고 잠알못들이 적어대는 글들이 보기 귀찮아 적어봅니다.

제가 보는 세월호와 잠수함 충돌은 계란과 쇠구슬이 부딪히는 느낌입니다. 태평양을 누비는 핵잠같은 경우는 수압 100 Bar 이상의 압력도 견디는 굉장히 단단한 구조와 재질을 가지고 있습니다.

바닥이 암초지형의 경우는 잠수함이 항행하기에 부담이 크지만 이미 언론에 알려진 대로 바닥에 장애물이 없는 지형에 수심이 30미터 이상만 되면 우리나라 잠수함은 다 항행이 가능하다 보시면 될 겁니다.

가장 큰 214급이 함교높이가 13미터정도 되거든요. 스노켈을 뻗어도 18미터 정도입니다. 그리고 조수의 세기는 항해사의 역량에 따라 얼마든지 이점으로 다가올 수도 있는 양날의 검이므로 크게 문제되진 않을 것입니다.


한 네티즌이 “1,200톤 209급(장보고급)이 수심 45미터에서 좌초돼서 수리비로 60억이나 간 적 있다더군요. 그 이후로 그딴 수심에서 작전하는 일 없다고 하던데요”라고 말하자 글쓴이는 이렇게 답했다.

그건 수심보다는 추진체계 고장 및 해저지형 때문에 발생한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제가 얘기 드리는 논점은 잠수함이 항행도중 선박과 부딪힐 경우 종잇장처럼 찢어지진 않을 것이라는 의견입니다. 잠수함의 최대 승조원 위협 요인은 내부 화재이며 침수는 가능성이 매우 낮습니다.


한 네티즌이 “게다가 209급은 통과 가능하다고 이야기를 하시는데, 게시글에 적으신 건 복각 선체고, 얘네들은 단각 선체입니다. 글의 앞뒤가 좀 이상합니다만... 복각 선체인 애들도 고장력강 부위까지 아작이 나서 긴급 부상하는 마당에.... 단각 선체로 버틸 수 있겠습니까. 고장력강이라고 해봤자 결국 요새 나오는 자동차와 큰 차이가 없는 수준인데, 형상적으로 봤을 때 압력엔 강할지 몰라도 국소 하중엔 자동차보다 취약한 구조로 되어 있습니다. 자동차보다 질량은 1000 배 가량 높구요”라고 하자 글쓴이는 이처럼 답했다.

시뮬레이션을 많이 하시는 것 같으신데 충격방향과 충돌각, 속도에 따라서 다양한 시나리오가 나오지 않나요? 그리고 복각 단각은 뭘 얘기하시는지 모르겠으나, 잠수함 압력선체 구조나 재질은 아시는 거죠? HY80 100강 외판에 30T두께의 뼈대프레임이 300~600단위로 촘촘히 박혀 있는 것이 잠수함입니다. 저는 만약이지만 세월호와 충돌해도 국소변형으로 인한 인한 침수는 불가능하다 생각합니다.


한 네티즌이 “1. 해당 글을 작성하신 분이 잠수함 업계에 종사하신다고 하셨는데 정작 인증이 없어 신뢰성이 의심갑니다. 더욱이 이 글 내용도 인터넷에 돌아다니는 거 아닌가요 2. 잠수함은 튼튼하게 만드는 건 맞지만 어디까지나 수압을 견디라고 그러는 걸 텐데요? 사소한 균열이라도 발생하는 순간 잘못하면 압궤 확정인데 수중항해로 도망간다? 최근의 충돌사례 보면 사고를 인지 못한 게 아니라면 대부분 부상 후 수상항해로 이동하는 게 정상입니다 그리고 유사시 비상탈출을 위해서라도 더더욱 수상항해가 필요하구요. 3. 아무리 튼튼하게 만들어져도 체급차이는 무시 못하는 법입니다 1차대전 당시 타이타닉의 자매함인 올림픽 호가 유보트를 들이받아 격침시킨 사례를 봐도 답이 나오는 거구요”라고 말하자 글쓴이는 이처럼 답했다.

인증을 꼭 해야하는 건가 잘 모르겠네요. 현대 잠수함은 2차대전 유보트와는 전혀 다른 재질과 구조를 가지고 있습니다. 내용의 요지는 위에 언급해드린 바와같이 세월호와 같이 넓고 상대적으로 얇은 외판을 가진 큰 면적에 잠수함이 충돌할경우 국소변형이 거의 불가능한 구조라는 것입니다. 원통형에 선수, 선미로는 60T짜리 통주물판이 설치되면 원통 내부에 매우 촘촘한 간격으로 갈비뼈 같은 웹프레임이 설치됩니다. 이 프레임도 굉장히 두껍지요. 일반 페리선과같지 않고 외부 충격에 매우 견고한 구조입니다. https://jmagazine.joins.com/economist/view/302654 이 링크의 그림이 참고가 될지 모르겠네요. 인증을 원하시면 쪽지 주세요. 인증해드리겠습니다.


한 네티즌이 ‘잠수함이 아무리 단단해도 세월호정도 배랑 부딪치면 무조건 박살납니다. 기본적인 물리상식만 있어도 알 수 있는건데요. 214급 잠수함이 1500톤인데, 세월호가 당시 7천톤가량으로 중량차이만 4배이상이라 충돌했다 치면 잠수함이 아무리 튼튼해도 버틸 수가 없습니다. 안 부숴지면 안 부숴진 대로 내부 선체에 충격량이 그대로 전달되니 정상 운행은 또 불가능.그리고 잠수함은 애초에 충돌을 전제로 설계된 게 아닌데요’라고 말하자 글쓴이는 이처럼 답했다.

잠수함이 아무리 단단해도 세월호정도 배랑 부ㄷㅣㅊ치면 무조건 박살납니다. 기본적인 물리상식만 있어도 알 수 있는 건데요. 214급 잠수함이 1500톤인데, 세월호가 당시 7천톤가량으로 중량차이만 4배 이상이라 충돌단순 4배차이의 중량물간 충돌로 생각하며 물리력을 논하시면 이해하시기가 어렵습니다. 잠수함은 전시에 무기로 사용하는 장비입니다. 해상 충돌, 미사일 피격 등 다양한 가능성에 대비하여 승조원 생존력 강화, 함정 피해를 최소화시킨 전쟁 무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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