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 대통령, 늙지 않으려고…" 손석희, 분노의 앵커브리핑
  • 스토리369 신영선
  • 입력시간 : 2016-12-16 09:27:40 수정시간 : 2016-12-16 09:27:40


손석희 JTBC 앵커(보도 부문 사장)가 응급실에 가서도 의사 만나기가 쉽지 않은 평범한 서민들의 삶을 언급하며 국민세금으로 태반주사, 마늘주사, 백옥주사를 맞은 박근혜 대통령을 겨냥하고 나섰다.

손 앵커는 15일 ‘뉴스룸’ 앵커브리핑에서 평범한 사람들은 아픈 아이를 들쳐 업고 혹은 갑자기 쓰러진 가족을 부축하며 찾아간 응급실에서도 곧바로 의사를 만나기란 하늘의 별따기와도 같다면서 긴 긴 시간 동안 차례를 기다려야 하고 급할 경우엔 대기실 휠체어에 앉은 채로 수액을 맞기도 한다고 말했다.

손 앵커는 이렇게 고단한 삶을 사는 서민의 마음의 주름을 펴줘야 할 대통령이 늙지 않으려는 욕망에 사로잡혀 VIP 회원권이 1억 원 이상인 진료센터(차움의원)에서 노화 방지 줄기세포 주사를 맞고, 국민세금으로 태반주사, 마늘주사, 백옥주사를 맞았다고 지적했다.

손 앵커는 국가가 정작 살펴야 할 아픈 사람들은 외면하고 대통령이 드라마 주인공 이름까지 사용해가며 관리를 받은 의료센터 재단, 대통령을 관리한 성형외과 의원을 돕는 데 나섰다면서 '모른다'는 말만 하며 상황을 모면하려는 정부 관계자들을 향해 “실은 깊은 병이 들어 있었던 것은 아닌가”라면서 직격탄을 날렸다.


뉴스룸의 앵커브리핑을 시작하겠습니다.

아픈 아이를 들쳐 업고 혹은 갑자기 쓰러진 가족을 부축하며 찾아간 응급실. 곧바로 의사를 만나기란 하늘의 별따기와도 같았습니다.

긴 긴 시간동안 차례를 기다려야 하고 급할 경우엔 대기실 휠체어에 앉은 채로 수액을 맞기도 합니다. 입원 환자들 역시 비싼 1·2인실 대신 보험이 적용되는 다인실 찾기에 분주하지요.

지극히 평범한 사람들이 겪고 있는 그 많은 일들. 그 반대편에는 이런 풍경도 있습니다. 외관만 보아도 주눅이 드는 그 진료센터의 VIP 회원권은 1억 원 이상. 하긴 그곳은 아픈 사람을 치료하는 곳은 아니었습니다.

환자가 의사와 기계를 찾아가는 게 아니라 기계와 의사가 환자를 위해 움직이고 회당 수백만 원을 호가하는 줄기세포 주사로 노화를 방지해준다는, 그러나 아직 의학적으로 증명되지 않은 치료법까지….

그곳은 평범한 이들에겐 너무나도 낯선, 그래서 먼 우주 바깥인 것만 같은 또 다른 세상이었습니다.

의학기술은 날로 발전하고 100세 시대가 왔다는데 돈이 많을수록 건강하게, 젊게, 오래살고. 돈이 적을수록 더 많은 질병에 시달리며 빨리 사망한다는 인정하고 싶지 않은 통계들과 그걸 증명이라도 하듯 펼쳐진 고급병원의 이야기는 시민의 마음을 다치게 합니다.

그 간극을 줄이는 것… 물론 모두를 평등하게 만드는 것은 불가능하겠지만 적어도 고단한 이들의 마음 주름을 펴는 것은 대통령에게 맡겨진 과제 중 하나였을 겁니다.

그러나 돌아온 답변들은 태반주사, 마늘주사, 백옥주사. 그것도 국민세금으로….

대통령이 드라마 주인공 이름까지 사용해가며 관리를 받았다던 의료센터 재단에는 200억 원 가까운 예산이 지원될 것이라 하고. 청와대 보안손님으로 분류되어 무정차 통과했다던 성형외과 의원의 해외진출은 온 우주가 나서서 도왔다는데…

정작 국가가 살펴야 했을 아픈 사람들은 누구였을까.

대통령은 늙지 않기 위해 비선의료진을 동원하고 보좌하는 이들은 하나같이 그 비정상의 상황을 '모른다'는 말로 모면하고만 있는 지금…

그들은 "모두 병들었는데 아무도 아프지 않았다" 는 어느 시인의 말처럼 실은 깊은 병이 들어 있었던 것은 아닌가.

오늘(15일)의 앵커브리핑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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