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 무섭다 어떡하냐, 살고 싶어" 세월호 김동협군이 찍은 영상
  • 스토리369 신영선
  • 입력시간 : 2016-11-20 15:57:09 수정시간 : 2016-11-20 15:57:09




단원고 2학년 6반 김동협군이 2014년 4월 6일 오전 9시10분께 침몰하는 세월호 안에서 휴대전화로 촬영한 영상을 소개한다. 세월호 가족 대책위원회가 참사 3개월 뒤 공개한 것이다.

"나 무섭다 진짜 나. 이거 어떡하냐. 나 무서워. 아 나 살고 싶어 진짜. 나 구명조끼 입었어요."

"보이시죠? 지금 일자예요. 일자로 찍고 있는건대 이 정도로 기울었어요. 60도로 기울어진 거죠. 지금 구조대가 오고 있대요. 내가 왜 수학여행을 와서. 나는 꿈이 있는데. 나는 살고 싶은데. 진짜 이거 욕도 나오고 나 울 거 같은데. 나 무섭다고"

"구조대가 오면 얼마나 위험한 상황입니까? 지금 구조대 와도 300명을 어떻게 구합니까?"

"내가 왜 제주도를 오하마나호를 안 타서 세월호를 타서 이런 진짜 욕도 나오는데 어른들한테 보여줄 거라 욕도 못하고 진짜 무섭고."

"내가 마지막으로… 아 나는 진짜 하고 싶은 게 많은데 아 진짜 나 무서워요 지금 아 진짜 울 거 같아요. 나 어떡해요?"

"할머니, 아빠 사랑하고 누나, 많이 싸웠는데 참 고맙고. 형 마지막으로 보고 싶었는데 못 보고 가네요."

김동협군은 구조 이후 어른들에게 자신들이 얼마나 위험했는지 알려주기 위해 영상을 촬영한 듯 보이다. 그도 친구들도 그 순간이 마지막이었을 줄 꿈에도 몰랐으리라.

만약 김군이 무사히 생존했더라면 박근혜 대통령이 참사 당일 세월호가 다 가라앉은 뒤에야 뒤늦게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에 나타나 “다 그렇게 구명조끼를 학생들은 입었다고 하는데 그렇게 발견하기가 힘듭니까? 지금요?”라는 어처구니없는 말을 했을 때 어떤 말을 던졌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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