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와대 은폐작전 폭로' JTBC 보도 일파만파
증거인멸 등 수사대응 방안 구체적 제시 문건 정호성 휴대폰서 발견
"말씀하신 것 검토해보니" 등 표현으로 미뤄 박대통령에게 보고한듯
  • 스토리369 김만석
  • 입력시간 : 2016-11-14 21:48:54 수정시간 : 2016-11-15 07:17: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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JTBC가 또 깜짝 놀랄 만한 특종보도를 내보냈다.

JTBC는 14일 ‘뉴스룸’에서 검찰이 구속된 정호성 전 부속비서관의 휴대전화에서 ‘최순실 국정개입’ 사건과 관련한 대응법을 담은 청와대 문건을 발견했다고 보도했다. JTBC에 따르면 이 문건은 최순실씨 태블릿PC 존재 사실이 JTBC 보도를 통해 알려지기 일주일 전에 작성됐다.

앞서 박 대통령은 지난 4일 대국민담화 때 ‘박근혜-최순실 게이트’ 의혹에 대해 “진상과 책임을 규명하는 데 있어서 최대한 협조하겠다. 이미 청와대 비서실과 경호실에도 검찰의 수사에 적극 협조하도록 지시했다”고 말한 바 있는데, 당시 발언이 무색하게도 해당 문건에는 증거인멸과 관련한 내용까지 포함돼 있다.

JTBC에 따르면 정 전 비서관 휴대전화에서 나온 문서에는 수사 대응 방안이 구체적으로 제시돼 있다.

휴대전화 통화내역과 카카오톡 등 메신저, 문자 메시지와 녹음파일 등을 구체적으로 언급하는 것은 물론이고 검찰이 휴대전화를 압수수색할 경우 뭘 유심히 들여다보는지, 거기에서 얻을 것은 어떤 정보인지가 적혀 있다. 각각 저장기간이 얼마나 되고, 지우면 복원이 가능한지 등의 대응 방안도 들어 있다고 방송은 전했다.

방송은 이 문건은 두 재단과 관련된 각종 의혹을 조사하기 위한 수사팀이 구성된 직후에 만들어졌다면서 안종범 당시 정책조정수석비서관 등 청와대 핵심 관계자들에 대한 압수수색에 '대비한 내용이라고 했다.

방송은 또 이 자료에 최근 검찰 수사를 받은 롯데그룹이 어떤 프로그램을 이용해 컴퓨터를 정리하며 증거를 없앴는지 등 예민한 검찰 내부정보까지 예로 들어서 작성됐다면서 검찰 수사실무뿐 아니라 검찰 내부정보를 알아야 쓸 수 있는 내용들이라고 전했다.

한마디로 ‘박근혜-최순실 게이트’에 대한 '청와대의 대응 시나리오'인 셈이다. 이에 따라 청와대가 검찰 수사에 대비해 조직적인 은폐를 시도한 게 아니냐는 의혹이 일고 있다.

방송은 정 전 비서관이 민정수석실에서 만들어 부속실로 전달된 문서를 사진으로 찍어 해당 문건을 보관했다면서 검찰은 부속실로 전달됐다는 건 대통령에게 보고가 된 것으로 보고 있다고 전했다.

박 대통령을 위해 해당 문건이 만들어졌다는 정황 증거도 있다. 방송에 따르면 해당 문서에는 "지시사항에 대해 법적 검토해보니", "말씀하신 것을 검토해보니" 등의 표현이 들어 있다. 정 전 비서관이 아무리 실세라고 해도 민정수석실 관계자가 ‘지시하셨다’ ‘말씀을 하셨다’라는 표현을 쓰진 않았을 가능성이 높다. 이 보도를 취재한 기자가 “상당히 충격적인 것들이 많다”고 말한 까닭도 여기에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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