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 대통령 심리상태, 치료받아야 할 수준" 분석까지
■ 박 대통령, 왜 최태민 일가에게 이해할 수 없을 정도로 의존했나
황상민 전 연세대 심리학과 교수 "발달장애 상황서 일어나는 특수한 케이스"
김태형 심리학자 "심리상태 위험 상황… 최순실과의 관계, 치료해야 바뀌어"
  • 스토리369 김만석
  • 입력시간 : 2016-10-31 12:59:20 수정시간 : 2016-10-31 12:59:20
  • 73
  • 0
  • 69498


  • 박근혜 대통령이 지난 6월 14일 오전 정부서울청사 별관에서 열린 2016 공공기관장 워크숍에서 모두발언하고 있다.
최순실씨가 박근혜 대통령이 외국까지 나가서도 하나하나 묻는다는 이유로 귀찮다는 반응을 보인 적이 있다는 폭로가 나왔다.

최순실씨 집안과 15년 넘게 알고 지낸 사이이자 국가대표 금메달리스트인 A씨는 30일 JTBC '이규연의 스포트라이트'와의 인터뷰에서 최씨가 박근혜 대통령과 통화한 직후 "VIP가 해외에 나가서도 전화를 걸어 일일이 묻는다"며 다소 언짢아한 적도 있다고 주장했다. A씨 말이 사실이라면 박 대통령의 최씨에 대한 의존도가 일반인의 상상을 초월했을 정도로 심했을 가능성이 있다.

최씨의 국정농단이 가능했던 건 이 같은 박 대통령의 의존적 심리 행태 때문이라는 분석도 있다. 아버지와 어머니를 모두 총탄에 잃은 불우한 가족사, 외부환경과의 단절, 배신 경험으로 인한 세상에 대한 불신 등이 박 대통령의 최태민씨와 그의 딸인 최순실씨에 대한 극단적인 의존으로 이어졌다는 것이다.

이와 관련해 ‘반박(반박근혜) 전사’였던 전여옥 전 한나라당(현 새누리당) 의원은 2012년 펴낸 자서전에서 “박근혜는 대통령 될 수도, 되어서도 안 된다. 정치적 식견ㆍ인문학적 콘텐츠도 부족하고, 신문기사를 깊이 있게 이해 못한다. 말 배우는 어린아이들이 흔히 쓰는 '베이비 토크'와 크게 다른 점이 없어 보인다”라고 말한 바 있다.

황상민 전 연세대 심리학과 교수는 31일자 뉴시스와의 통화 인터뷰에서 박 대통령의 심리상태에 대해 "박 대통령의 심리는 발달장애의 상황에서 일어나는 특수한 케이스"라며 "대부분의 사람의 사회적 지능이 발달하는 것은 사회생활을 하면서인데 청와대에서 성장기를 보낸 박 대통령은 그런 경험이 상대적으로 부족할 수밖에 없었다"고 말했다.

황 교수는 "박 대통령은 유년기와 퍼스트레이디 대행을 하던 청와대 생활 동안 정해진 스케줄에 따라 움직였기에 본인이 의사결정을 할 필요가 없었다"면서 "어떤 의사결정 상황에서 (박 대통령이) 할 수 있는 것은 주변에 묻는 것밖에 없었을 것"이라고 했다.

앞서 그는 한국일보 인터뷰에선 “박 대통령이 자신도 모르게 최태민에게 빨려 들어가 나중에는 본인이 무엇을 하는지 판단도 못하고 부모 이상으로 따르게 됐다”고 말한 바 있다.

김태형 심리학자(심리연구소 함께 소장)은 27일자 한국일보 인터뷰에서 “어머니를 잃어 심리치유가 필요한데 아버지는 딸을 퍼스트레이디로 이용하면서 박 대통령의 심리 상태는 더욱 악화했을 것”이라며 “이에 급격히 최태민씨에게 기대고 의존관계가 심화한 것 같다”고 말했다. 그는 “박 대통령이 대인 접촉이나 공개 기자회견을 피하고, 정상적인 언어 구사가 안 될 정도로 위험한 상황으로 치닫고 있는 것 같다”며 “최순실씨와의 관계는 박 대통령이 치료를 받아야만 바뀔 것”이라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그는 박 대통령이 정치에 나설 상태가 아님에도 대통령직을 수행하고 있다며 ‘극우보수집단’과 ‘최순실 집안’의 포로가 된 것이라고 지적했다.

같은 신문과의 인터뷰에서 이나미 심리분석연구원장은 “부모 피살에다 하루아침에 ‘궁전’에서 쫓겨난 박 대통령을 위로해줬던 최태민 일가가 유일한 가족이면서 기댈 언덕이었던 것 같다”고 말했다.

뉴스홈으로
맨위로
  • Copyright by story369.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