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년 친구랑 바람난 남자친구 결혼식에 다녀왔어요"
  • 스토리369 이솜이
  • 입력시간 : 2015-10-30 09:27:08 수정시간 : 2015-10-30 09:27:26



한 여자가 있다. 그녀의 애인은 7년간 우정을 나눈 그녀의 친구와 바람이 났다. 바람 난 커플이 ‘속도위반’으로 결혼식을 올린다는 내용의 단체 카카오톡 메시지가 올라왔다. 여자는 화가 났다. 하루에 세 시간 이상 헬스장에서 운동하는 등 독한 다이어트를 실시했다. 그리고 초대받지 않은 결혼식에 갔다. 메이크업 아티스트가 사연을 듣더니 신경 써서 메이크업도 해줬다. 확 달라진 그녀의 몸매와 얼굴을 본 결혼 커플의 눈이 휘둥그레졌다. 인생 최고의 순간이었다. 한 커뮤니티 게시판에 29일 올라온 글은 다음과 같다.

7년 친구랑 바람난 남자친구 결혼식에 다녀왔어요

헤어지고 5개월 흘렸을 때 친구들이 걔네 둘이 결국 속도위반으로 결혼한다고 단체카톡이 오더군요. 저는 이미 새로운 남자친구 만나서 행복하게 연애하며 잘 살고 있는데도 화는 가라앉지 않았죠. 저는 그때보다 25kg이나 줄어 있었어요. 정말 힘든 시간이었죠. 모든 게 내가 못나서 라는 죄책감에 예뻐지려고 하루에 3시간 이상은 헬스장에서 운동하고 하루 종일 옷가게에서 돌아다니면서 밥은 계란 하나에 저지방 우유 하나 바나나 하나 먹으면서 언젠가 길가다 만나면 후회하게 해준다며 독하게 5개월을 살았었어요. (그러다 지금 남자친구를 헬스장에서 만나게 됐어요.^^)

원래 본판이 나쁘진 않았었어요. 학교 다닐 때는 그 애보다 제가 훨씬 인기가 좋았죠. 여자애들한테도, 남자애들한테도. 고3 스트레스로 쪘던 살이 오래갔던 것뿐이었으니까. 처음 운동할 때는 토하기도 하고, 내가 한심하고, 집에서 울고 그랬었는데 지금은 이렇게 이겨낸 내가 자랑스러워요.

초대받지 못한 결혼식을 갔어요. 일하는 옷가게 매장언니들이 다 같이 머리를 맞대어 골라주신 블라우스와 치마를 입고, 평소 운동화만 신던 제가 높은 구두도 신고, 아침 일찍 메이크업을 받고. (메이크업 해주시는 언니가 제가 다이어트 전 사진이랑 보여주면서 사연얘기하니까 엄청 힘도 써주셨어요. ㅎㅎ )

달라진 저를 본 그 애랑 전남자친구 표정이 아직도 지워지지 않아요. 아마 제 인생 최고로 통쾌한 시간이었을 거예요. 끝나고 집에 왔는데 전 남자친구한테 카톡이 와있더군요. 헤어지자 했을 때 답장도 안했던 애가,, 잘 지냈냐고, 그땐 정말 미안했다고, 다음에 친구들끼리 한번 만나자고. 저도 그때 그 애가 했던 것처럼 답을 하지 않았죠.ㅎㅎ 정말 행복했던 순간이었습니다. 절대 잊지 못할 거예요.^^


글쓴이의 글을 읽은 네티즌들이 반응은 두 개로 갈렸다. "그냥 잊고 살지 뭐하러 고생해서 초대받지도 않은 결혼식에 갔냐"면서 "뭔가 지질하다"고 지적한 네티즌이 있는가 하면 "통쾌하다"면서 '소심한 복수'를 응원한 네티즌들도 있었다. 한 네티즌은 "뭐가 지질함? 그럼 저 바람 남녀는 뭔데요? 우정 버리고 사랑 택해놓고 여친 친구랑 바람 나놓고 왜 변한 모습에 놀라 뒤집어지는데요? 그리고 나중에는 왜 보자고 함? 웃긴 건 저 남녀지 글쓴이가 아닙니다"라는 글을 올리기도 했다.

뉴스홈으로
맨위로
  • Copyright by story369.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