피가 뚝뚝… 소고기, 정말 안 익혀 먹어도 될까?
  • 스토리369
  • 입력시간 : 2015-09-09 10:03:07 수정시간 : 2015-09-11 16:11:38


고기 익힘 정도와 관련해 유명한 속설이 있습니다. ‘소고기는 겉만 살짝 굽고 돼지고기는 바싹 익혀야 한다.’ 이 속설이 널리 퍼진 탓인지 핏물이 뚝뚝 떨어지는 소고기를 먹는 사람도 흔하게 볼 수 있습니다. 그렇다면 소고기는 정말 덜 익혀도 되는 걸까요?

“(덜 익은 소고기를 먹더라도) 기생충 감염 확률이 낮은 건 맞습니다. 교과서에는 ‘소고기가 매개할 수 있는 기생충’이 여러 개 나와 있습니다. 하지만 최근엔 관련 연구도 진행하지 않을 정도로 감염 가능성이 낮습니다. 학자들도 감염 사례가 없으니 재미가 없어 연구를 안 합니다.”(홍성태 서울대 의대 기생충학교실 교수)

덜 익은 소고기를 먹어도 기생충 감염 확률이 낮은 이유는 뭘까요?

“과거엔 집집마다 소를 키우고 그 소를 도축해 먹었어요. 그땐 소가 오염된 풀을 먹고 기생충에 감염되기도 했습니다. 그러나 요즘엔 기업목장 식으로 축사에 가둬놓고 사료를 먹이면서 키우니 기생충에 감염될 일이 없어요. 소의 간과 폐엔 개회충 유충이 서식하기 때문에 날로 먹으면 위험하지만 소고기는 덜 익은 것도 안심하고 먹어도 됩니다.”(홍성태 서울대 의대 기생충학교실 교수)

그렇다면 돼지고기는 어떨까요?

“돼지에 서식하는 기생충은 소 기생충과 달리 사람에 감염될 확률이 높기 때문에 돼지고기는 충분히 익혀야 합니다. 돼지 기생충에는 촌충과 톡소포자충이 있어요. 촌충은 한국에선 전멸되다시피 한 기생충입니다. 나도 인체 감염 사례를 20년 전에 마지막으로 봤어요. 하지만 지난해 ‘고양이 기생충’으로 불리며 세간을 들썩이게 한 톡소포자충은 조사가 어려워 얼마나 서식하고 있는지 알 수 없지만 한국에 존재하는 건 확실합니다.”(용태순 연세대 의과대학 환경의생물학교실 교수)

“돼지고기를 날로 먹으면 소고기보다 기생충 감염 위험성이 훨씬 높습니다. 돼지는 초식인 소와 달리 잡식이다. 돼지는 서로의 꼬리를 뜯어 먹는 습성이 있는데 그 과정에서 돼지끼리 기생충을 전파하기도 한다. 우리에 있는 사료를 먹으려고 드나드는 쥐를 잡아먹은 돼지가 기생충에 감염되는 경우도 있습니다. 톡소포자충 인체 감염이 흔하진 않지만 함께 날것으로 먹은 사람들이 동시에 감염되는 사례가 있습니다. 돼지고기는 꼭 익혀먹길 바랍니다.”

소고기는 취향대로 구워 먹고, 돼지고기는 꼭 제대로 익혀서 먹어야겠네요.


-기사 출처 한국아이닷컴 ‘소고기, 살짝만 익혀 먹어도 정말 안전할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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